top of page

나는 물질의 해체와 빛, 공간의 지각을 통해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조건을 조형적 경험으로 전환한다. 작업은 투병과 상실의 경험에서 출발했지만, 개인적 서사를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각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재구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나는 완전한 형태의 오브제와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해체하고 다시 연결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틈을 서로 다른 시간과 경험이 교차하는 구조로 드러낸다. 유리, 반사, 투명성, 킨츠키의 흔적은 손상을 복원하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파손 이후 새롭게 형성되는 관 계와 인식의 상태를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또한 빛과 관측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설치 작업을 통해 지각이 얼마나 조건적이고 가변적인가를 드러낸다. 나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감각과 불완전한 인식의 층위를 잠시 가시화하며, 현실을 고정된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으로 경험하게 하는 시도이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