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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ADE IN_Gongju Art Project 

메이드 인 공주_갤러리주간사업에 부쳐

김노암(갤러리주간 예술감독)

코로나가 지나갔다. 그 여파는 강력해서 우리의 삶과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럼에도 공주시의 미술문화는 타지역 미술인들이 관심을 갖고 바라볼 정도로 많은 변화와 역동성을 보여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공주시와 공주문화관광재단의 역할과 함께 지역의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의 자발적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공주시는 매년 갤러리주간사업을 통해 작가들과 갤러리들을 지원하였고 시민들에게 직간접으로 미술문화와 미술시장을 경험하는 장을 확대해왔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공주문화예술촌과 함께 공주 구도심의 갤러리 등 모두 8곳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술기획전 ‘메이드 인 공주’는 갤러리주간 사업의 가장 중심적인 사업이다. 공주문화예술촌, 갤러리 마주안, 갤러리 쉬갈, 공 갤러리, 대통길 미술관, 민 갤러리, 수리치, 이미정 갤러리에서 같은 시기에 다양한 주제와 형식, 장르의 미술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갤러리 전시 투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미술문화의 깊이와 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시민들을 미술을 감상하고 콜랙션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쌓여 공주시는 시민들에게 역사문화와 함께 예술과 관광과 학습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브랜딩되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한 도시가 문화예술을 통해 멋진 도시로 브랜딩됨으로써 시민들에게 높은 질의 문화서비스가 제공되고 동시에 다른 도시들의 문화예술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많은 지역이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화와 도시 공동화를 겪고 있는 암울한 상황에서 공주시의 구도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함께 무엇보다 갤러리 주간 사업은 훌륭한 대안적 모델로 보인다.

     

공주문화예술촌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공주지역 미술가 뿐만 아니라 대전시, 세종시 등 인근 지역과 멀리는 서울 경기권과 대구 부산권의 청년 미술가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공주문화예술촌의 위상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이다. 한편 갤러리 주간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갤러리 쉬갈, 대통길 미술관, 이미정 갤러리와 이후 참여하게 된 갤러리 마주안, 공 갤러리, 민 갤러리, 수리치 또한 다양한 미술분야의 중요한 작가들의 개인전과 의미 있는 기획전을 통해 공주시 미술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런 공주 미술문화의 양적 질적 성장은 시민들의 미술문화의 향유권을 안정적으로 확대해주고 동시에 더 높은 예술적 안목과 함께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까지 3년간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직접 관여하고 또한 지속적으로 지켜본 미술인으로서 공주시의 갤러리 주간사업은 매우 성공적인 사업이라 자평한다. 이러한 자생적인 문화예술활성화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고 활성화되길 바라며, 다른 도시들의 문화예술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길 기대한다. 갤러리주간사업을 위해 함께 수고한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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