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유재권.jpg

E-MAIL  jaekwonyu0521@gmail.com

SNS  jae_kwon_yu

 

지연의 표면—쌓여가는 감정의 층위

휘발되는 일상의 속도에 저항하며, 감정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의 구조를 화면 위에 세운다.

작업은 삶을 조직하는 단단한 질서를 구축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 토대 위에 안료를 적시고 말리는 행위를 반복하며 그 위에 선의 궤적을 켜켜이 덧입힌다. 한 겹이 온전히 마르기를 기다려 다시 올리는 이 느린 호흡은, 효율의 논리가 지배하는 외부의 시간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일구는 수행적 기록이다.

중첩의 시간을 통과한 화면은 평면을 넘어 하나의 심리적 지층이 된다. 층위 사이로 어른거리는 흐릿한 형상들은 유예된 시간 속에서 마주한 감각의 파편이자 침전된 흔적들이다.

나의 회화는 감정이 퇴적되는 구조 그 자체다. 켜켜이 쌓인 색과 선의 틈이 빚어낸 ‘지연의 표면’은,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서 잠시 빗겨 나 내면의 고유한 무게와 밀도를 가만히 마주하게 하는 정지된 사유의 장(場)이 된다.

자산 1.png

© 2026 공주문화재단 갤러리주간사업 

Tel. 041-852-8065 / Fax. 041-881-3932

Copyright (c) 2026 공주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