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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들어낸 조건들 속에서 음각과 양각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수행한다. 빛이 드는 공간에 튀어나오고 파이며 만들어진 음, 양각은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입체적 인상과 감상을 잠시나마 잡아둔다. 공간이 만들어낸 조건 속에서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입체적 인상을 자르고 전개하여 음각과 양각을 만드는 작업은 공간을 기록하는 사진에서 조각으로의 전환의 사이에 위치한다. 사진에서 뒤틀림과 구겨짐, 휨이 만들어낸 순간은 입체적 인상이나 감상의 존재를 잡아두는 일은 공간이 만들어낸 조각들을 보여주고 주장하기보다 그것들이 성립하는 순간을 발견하고자 한다. 가느다란 실과 얄팍한 면으로 만들어진 불완전한 축 위에서 서 있는 조각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조건 속에서 새롭게 성립되는 구조를 통해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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