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쉬갈’(2018년 7월 14일 개관)은 공주 구도심의 풀꽃문학관 앞 카페 서천상회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 교육의 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허진권의 PEACE 쓰기
허진권의 설치, 회화, 드로잉 작품
허진권은 1955년생으로 충남 보령 원산도에서 태어났으며 공주사대부고를 나와 목원대학을 졸업하고 공주영명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였다. 고향인 원산도와 학창시절을 보낸 공주는 성장기 작가의 정신적 토양이 된 곳이다. 아울러 미술로 유서 깊은 영명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또한 금강변에서 이벤트로 결혼식을 했을 정도로 공주와 인연이 있다. 따라서 이번 공주갤러리주간에 갤러리쉬갈 초대작가로 허진권을 선정한 것은 작가와 지역미술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허진권은 매우 진취적이고 독자적인 작가다. 그의 이력에는 한국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사안이 많다. 1988년에 모교인 목원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되어 재직 중 2004년에 한국최초의 기독교미술과를 창설하여 운영하였으며 본인의 작품세계 또한 종교적 상징과 기호를 차용한 정신적 고양의 상태를 추구하였다. 그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작품활동은 매우 전위적이었다. 1981년 <전국순회개인행위미술전>과 1982년 한국 최초의 결혼 이벤트로 알려진 <결혼현장전>은 그의 작가로서의 실험정신을 보여준다.
2015년부터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전국 순회 PEACE쓰기-」를 진행하면서 “삶이 곧 예술이다”라는 본인의 명제를 실천하고 있다. 허진권은 자연 현장에서의 자연미술과 개인 장기 프로젝트인 PEACE 쓰기 퍼포먼스 외에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평면과 입체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복합적인 매체와 방법에 의한 회화. 드로잉, 설치작품을 선보일 것이다.